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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5일

엊그제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 늦게 일어난 탓이었다. 그리 크게 늦은것도 아니었는데 또 병이 도졌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처럼 무기력했다. 사실 이번주 내내 이랬다. 수요일에 학교를 빠진게 화근이었다.

나는 매번 이런다. 하기싫어 피했으면 즐겁기라도 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내가 그렇다는걸 알면서도 맞닥뜨리면 피하게되고, 그러면 또 힘들어지고. 피하지 않고 부딪힐 때도 있긴하다. 그게 이번 년도였다. 피하지 않았다기보다 못했다는게 맞는 말이지만.

이번에는 잘 해보자는 다짐을 했다. 낮은 성적이 등록금 대출 신청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신청 허가 추천서를 받느라 방학 동안 학교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아, 힘들어도 해야되는구나 싶었다. 내 이유는 핑계에 불과하구나 깨달았다. 그래서 꾸역꾸역 삼켰다. 어떻게든 버텼다.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게 체한 모양이었다. 나한테는 그럴 틈이 없는데.라는 생각에 딱히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서도 조바심을 느낀다. 불안해 죽겠다.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고싶다. 참고 사는거예요? 왜요? 어떻게요?

타협한다. 이번주까지만 앓아 누운척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지. 그리고 다음주 부터 다시 열심히 하는거야. 그러다 의문을 가진다. 그런데 꼭 그렇게까지 살아야만 할까? 생각만으로도 벌써 아득해져 그속의 나는 이미 벽을 보고 멍하니 서있는데.. 점점 힘에 부친다.


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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