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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7일

왜? 그러면 안돼? 내가 되물었다. 우리 아무런 사이도 아니잖아. 귀찮아. 모든게 가벼웠으면 좋겠어. 나조차도.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문득 대인기피증으로 힘들어하던 나날들이 스쳐지나갔다. 무슨 차이인거지? 뭐가 달라진거지? 사실 딱히 큰 변화가 있는건 아니었다. 이따금씩 공황과 마주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니까. 그래도 다르긴 달랐다. 안정감에 대해 생각했다. 이 조그만 감정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구나 라고.

고작 일주일이었다. 어느정도 성장했다 생각한 나는 그 자리 그대로였다. '사람을 믿지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 한재호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모든게 명백한 와중에도 사람을 믿으려드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또 우울이 몰려왔다. 그만두고 싶어졌다. 내 모든것을.

약을 들이켰다. 심장이 입 밖으로 뛰쳐나올것만 같았다. 나에게 과분한 일상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침 지쳐가던 참이었으니까. 차라리 잘됐어. 정리해야만했던 것들 이었어. 조금 빨랐다고 생각하자. 그게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해도 괜찮아. 점차 느긋해지는 심장박동에 손을 얹은채 눈을 감았다. 지나고나면 별 일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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