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2018년 7월 19일

내 자신한테 묻고싶다. 왜 자꾸만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거야?

이제 딱 일주일이다. 내가 너한테, 그리고 사람에게 걸었던 모든 신뢰가 무너져내린다. 알면서도 모른척한 미련함을 탓한다. 쉽게 정 붙이고 마는 나의 낮은 자존감을 탓한다. 또 후회로 가득찬다. 도리질을 쳐댔다. 아니야, 상관없어 이제는. 상관 없어. 상관 없잖아.

밖으로 나서자마자 숨이 턱하니 막혀왔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공황 때문인지 구분이 어려웠다. 약을 챙겼나하는 생각과 동시에 서늘해지는 등. 재빨리 음악을 틀었다. 괜찮다고 되뇌이면서.

버스 계단에 발을 디디자마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온몸을 감쌌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생각했다. 아, 지쳐서 그랬나보다. 몸이든 정신이든.

이유를 알고싶어. 하지만 묻는다고 말 할 네가 아니잖아. 그래서 차라리 잊으려고. 그냥 가볍고 즐거운 만남이었다 생각하려고. 어쩌면 넌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을까 싶어. 그래도 분명 아쉬워할거야 넌. 난 이런데서 틀려본적이 없거든. 근데 난 이제 아니라서.

담배를 쥔 손가락이 뜨거웠다. 줄여볼 요량으로 조금 더 독한 걸 구매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헛웃음이 나왔다. 이제 정말 끊어봐야지. 날이 더우니까. 그래서 지치니까. 네가 좋아한다는 말에 샀던 아이스 블라스트를 다 핀지 오래이기도 하고.



일기를 씁니다

일기장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15
2018년 7월 17일
#17
2018년 7월 24일